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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안치환 - 담쟁이


▣ 안치환 - 담쟁이


올해로 가수생활 25년을 맞이한 안치환의 노래입니다.



[ 안치환 - 담쟁이 ]


내겐 허무의 벽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하게 취하는
광기인지도 몰라

 

누구도 뿌리 내리지 않으려 하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 내리는 저 여자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누구도 뿌리 내리지 않으려 하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 내리는 저 여자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마침내 벽 하나를
몸 속에 삼키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 먹고 있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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