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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튠업 헌정 앨범 들국화 30] 박소유 - 오후만 있던 일요일

▣ [튠업 헌정 앨범 들국화 30] 박소유 - 오후만 있던 일요일


한국 대중 음악 역사상 최고의 밴드로 기억되는 ‘들국화’를 헌정합니다.


박소유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반복되는 어쿠스틱 기타의 멜로디와, 일렉 기타의 마치 울부짖는 듯한 사운드를 묘하게 대비시켜 박소유만의 색깔로 다시 태어난 곡입니다.




[오후만 있던 일요일 가사]

오후만 있던 일요일 

눈을 뜨고 하늘을 보니
짙은 회색 구름이
나를 부르고 있네
생각 없이 걷던 길옆에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나를 바라보던 하얀 강아지
이유 없이 달아났네

나는 노란 풍선처럼
달아나고 싶었고
나는 작은 새처럼
날아가고 싶었네

작은 빗방울들이
아이들의 흥을 깨고
모이 쪼던 비둘기들
날아가 버렸네

달아났던 강아지
끙끙대며 집을 찾고
스며들던 어둠이
내 앞에 다가왔네

나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
한 없이 걸었고
나는 빗속으로 들어가
마냥 걷고 있었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포근한 밤이 왔네
오후만 있던 일요일 예쁜 비가 왔네